"만드는 비용은 알겠는데, 만들고 나면 매달 얼마나 나가나요?"
견적 상담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질문인데, 답이 잘 안 나오는 이유는 항목이 흩어져 있어서입니다. 하나하나는 작아서 신경 안 쓰다가 합치면 무시 못 할 금액이 됩니다.
아래는 그 항목들을 빠짐없이 세는 표입니다.
먼저: 고정비 vs 변동비
운영비는 성격이 완전히 다른 두 종류로 나뉩니다. 이걸 섞으면 예측이 안 됩니다.
| 고정비 | 변동비 | |
|---|---|---|
| 언제 나가나 | 쓰든 안 쓰든 매달 | 사용량·변경이 있을 때만 |
| 예시 | 도메인, 서버, 구독 | 트래픽 초과분, 문자 발송, 기능 추가 |
| 사용자 0명이면 | 그대로 나감 | 거의 0 |
| 예산 처리 | 미리 확정 가능 | 상한선을 걸어야 함 |
핵심: 고정비는 사용자가 한 명도 없어도 계속 나갑니다. 서비스를 안 쓰는 동안에도 청구되는 항목이 뭔지부터 파악하세요.
항목표
1. 반드시 나가는 것 (고정비)
| 항목 | 과금 방식 | 무료 구간 | 체크 포인트 |
|---|---|---|---|
| 도메인 | 연 단위 선불 | 없음 | .kr/.com 등 확장자별로 다름. 자동 갱신 켜두기 |
| 호스팅·서버 | 월 정액 또는 사용량 | 있음(플랫폼별) | 트래픽 초과 시 요금 구조 확인 |
| 데이터베이스 | 월 정액 또는 용량 | 있음(소규모) | 저장 용량은 시간 비례로 계속 늘어남 |
| SSL 인증서 | 무료 또는 연 단위 | 대부분 무료 | 무료(Let's Encrypt)로 충분한 경우가 많음 |
| 이메일 발송 | 건당 또는 월 정액 | 있음(월 수천 건) | 문의 알림·가입 인증에 필요 |
| 파일·이미지 저장 | 용량 + 전송량 | 있음 | 이미지 많은 사이트는 전송량이 더 큼 |
2. 서비스에 따라 붙는 것
| 항목 | 언제 필요한가 | 과금 방식 |
|---|---|---|
| 결제(PG) | 돈을 받을 때 | 결제액의 일정 비율 + 정산 수수료 |
| 문자·알림톡 | 예약 확인, 인증번호 | 건당 |
| 지도 API | 위치 표시 | 호출 수 (무료 구간 있음) |
| 검색 | 상품·게시글이 많을 때 | 월 정액 또는 사용량 |
| AI·챗봇 | 자동 응대, 요약 | 호출당 토큰 기준 — 변동폭이 가장 큼 |
| 분석 도구 | 방문자 통계 | 무료(GA) 또는 유료 |
| 모니터링·에러 추적 | 장애를 빨리 알고 싶을 때 | 이벤트 수 기준, 무료 구간 있음 |
3. 잊고 있다가 청구되는 것
□ 사업자 인증서 (공동인증서, 갱신 주기 확인)
□ 저작권 있는 폰트 라이선스
□ 유료 이미지·아이콘 구독
□ 백업 저장 공간
□ 스팸·봇 차단 서비스
□ 개발 중 만들어 두고 안 지운 테스트 서버·DB ← 가장 흔함
마지막 줄이 실제로 제일 자주 발생합니다. 쓰다 만 리소스는 아무 가치도 만들지 않으면서 시간에 비례해 과금됩니다. 분기에 한 번은 계정에 뭐가 켜져 있는지 훑어보세요.
4. 사람 손이 들어가는 비용
이건 서비스 요금이 아니라 인건비지만, 운영비에 반드시 포함해야 합니다.
| 항목 | 주기 | 비고 |
|---|---|---|
| 콘텐츠 등록·수정 | 상시 | 직접 할지 맡길지 결정 |
| 기능 추가·개선 | 부정기 | 변경 빈도가 총비용을 좌우 |
| 장애 대응 | 부정기 | 대응 시간(SLA) 약속이 있는지 |
| 보안 업데이트 | 분기~반기 | 방치하면 나중에 한꺼번에 비쌈 |
우리 서비스 계산 워크시트
빈칸을 채우면 연간 운영비가 나옵니다. 견적 받을 때 업체에 이 표를 채워 달라고 해도 됩니다.
[고정비] 매달 나가는 것
도메인 (연 ____원 ÷ 12) = ____원/월
호스팅·서버 = ____원/월
데이터베이스 = ____원/월
이메일 발송 = ____원/월
파일 저장 = ____원/월
기타 구독 (폰트·이미지·모니터링 등) = ____원/월
고정비 소계 = ____원/월
[변동비] 쓴 만큼 나가는 것 (월 예상치)
결제 수수료 (월 거래액 ____ × ___%) = ____원/월
문자·알림톡 (월 ____건 × 건당 ___) = ____원/월
AI·API 호출 = ____원/월
변동비 소계 = ____원/월
[사람] 유지보수
월 유지보수 계약 또는 건별 평균 = ____원/월
─────────────────────────────────────
월 합계 = ____원
연 합계 = ____원 (× 12)
3년 합계 = ____원 (× 36)
마지막 줄을 꼭 계산해 보세요. 월 단위로 보면 작아 보이던 금액이 3년 치로 합산되면 처음 구축비와 비슷하거나 더 커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운영비를 줄이는 현실적인 순서
정리해 보면 대부분 아래 순서로 효과가 큽니다.
- 안 쓰는 리소스 끄기 — 비용은 즉시 줄고 잃는 건 없습니다. 가장 먼저.
- 무료 구간 확인 — 소규모 서비스는 상당수 항목이 무료 구간 안에 들어갑니다. 습관적으로 유료 플랜을 쓰고 있는지 확인.
- 로그·백업 보관 기간 정하기 — 무기한 보관은 계속 쌓입니다. 필요한 기간만 남기세요.
- 봇·스팸 차단 — 무료 한도를 실제 사용자가 아니라 봇이 먼저 소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요금 상한 알림 설정 — 절감은 아니지만, 사고를 한 달치에서 하루치로 줄여 줍니다.
⚠️ 반대로 줄이면 안 되는 것: 백업, 보안 업데이트, 모니터링. 이 셋은 아낀 금액보다 사고 한 번의 복구 비용이 훨씬 큽니다.
다음 단계
- 이 원리를 더 자세히 — 시간 비례형과 트래픽 비례형 비용을 나눠 보는 관점은 사이드 프로젝트 FinOps에 정리했습니다.
- 구축비까지 합쳐 3년 총액으로 비교하려면 TCO 시뮬레이터에서 직접 채용·프리랜서·팀 외주·SaaS 네 방식을 나란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왜 구축비만 보면 판단이 뒤집히는지는 외주 개발의 총소유비용에서 다뤘습니다.
- 견적 요청 단계에서 운영비를 분리해 받는 방법은 견적 요청서 1장 템플릿의 8~9번 항목을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