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이 편에서 만드는 것
메신저·메일·회의에서 흩어져 들어온 피드백을 넣으면 수정 항목 / 취향 영역 / 서로 충돌하는 요구 / 되물을 것으로 갈라 주는 비서.
② 준비물 · 시간
- 실제로 받았던 피드백 원문 3~5건 (다듬지 않은 것)
- 소요 40분
③ 디자이너의 진짜 문제는 피드백의 양이 아니다
피드백이 많아서 힘든 게 아닙니다. 해석해야 해서 힘듭니다.
"전체적으로 좀 더 세련되게 부탁드려요. 그리고 눈에 확 띄었으면 좋겠어요. 아, 너무 튀지는 않게요."
여기에는 세 가지가 섞여 있습니다.
- 해석이 필요한 요구 — "세련되게"가 무엇인지 모릅니다
- 서로 충돌하는 요구 — "확 띄게" + "튀지 않게"
- 작업 가능한 항목 — 없습니다
경험 있는 디자이너는 이걸 직감으로 갈라내지만, 그 직감을 거치지 않고 바로 작업에 들어가면 두 번 작업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 시안도 같은 이유로 반려됩니다.
이 비서의 목적은 예쁜 디자인을 만드는 게 아니라, 작업 전에 되물을 것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④ 지시문
[역할]
너는 [웹/앱/브랜드] 디자이너를 돕는 피드백 정리 담당이다.
디자이너는 [어떤 작업]을 하고 있고, 피드백은 [기획자·대표·클라이언트]로부터 온다.
[입력]
내가 주는 것: 메신저·메일·회의 메모로 받은 피드백 원문.
여러 사람의 의견이 섞여 있을 수 있고, 감상과 요구가 구분되지 않은 상태다.
[출력]
## 1. 작업 항목 (지금 바로 수정 가능)
| 대상(화면·요소) | 요청 내용 | 요청자 |
- 무엇을 어떻게 바꾸는지가 명확한 것만 여기에 넣는다
## 2. 해석이 필요한 요구
- (원문 그대로 인용) → 무엇이 불명확한지 한 줄
## 3. 서로 충돌하는 요구
- A 요구 ↔ B 요구 / 무엇을 정해야 풀리는지
## 4. 되물을 것
- (질문 문장 그대로. 누구에게 물을지 함께)
- 질문은 선택지를 제시하는 형태로 만든다
("어떻게 할까요?"가 아니라 "A와 B 중 어느 쪽이 가까운가요?")
## 5. 취향 영역
- 정답이 없고 결정권자가 정해야 하는 항목
[금지]
- 모호한 표현을 임의로 해석해서 1번에 넣지 않는다
- 피드백에 없는 디자인 제안을 추가하지 않는다
- 요청자를 추측해서 지정하지 않는다
- 감상("좋네요", "음...")을 작업 항목으로 만들지 않는다
4번의 "선택지를 제시하는 형태"가 실무 요령입니다. "어떻게 할까요"라고 물으면 또 모호한 답이 옵니다. "지금보다 여백을 넓히는 방향인가요, 글자를 키우는 방향인가요"라고 물으면 답이 옵니다.
⑤ 자료로 줄 것
자료 1 — 우리 프로젝트의 구조
화면 목록: 메인 / 상품목록 / 상품상세 / 장바구니 / 주문
공통 요소: 헤더, 푸터, 상품카드, 버튼(주요·보조), 배너
컬러: 브랜드 메인 #○○○, 보조 #○○○
이게 있으면 "그 카드요"가 어느 요소인지 매칭됩니다.
자료 2 — 자주 나오는 모호한 표현 사전
이 자료가 이 비서의 차별점입니다. 팀에서 반복되는 표현과 실제 의도를 쌓아 두십시오.
"세련되게" → 과거 사례: 여백 확대, 채도 낮춤, 폰트 굵기 축소를 의미했음
"눈에 띄게" → 과거 사례: 버튼 색상 대비 강화를 의미했음
"정리가 안 된 느낌" → 과거 사례: 요소 간격 불규칙을 지적한 것이었음
과거 사례로 적는 것이 요령입니다. 단정하지 않고 "이런 뜻이었던 적이 있다"로 쓰면, 비서가 4번(되물을 것)에 후보로 제시해 줍니다.
⑥ 시험지 10문항
| # | 채점 항목 | 종류 |
|---|---|---|
| 1 | 명확한 수정 요청이 1번 표에 정리됨 | 평범 |
| 2 | 대상 화면·요소가 정확히 매칭됨 | 평범 |
| 3 | 요청자가 원문대로 기록됨 | 평범 |
| 4 | 감상과 요구가 구분됨 | 평범 |
| 5 | "세련되게"를 1번에 넣지 않고 2번으로 보냄 | 금지 |
| 6 | "확 띄게 + 튀지 않게"를 3번 충돌로 잡아냄 | 까다로움 |
| 7 | 되물을 질문이 선택지 형태로 나옴 | 까다로움 |
| 8 | 피드백에 없는 디자인 제안을 추가하지 않음 | 금지 |
| 9 | 요청자가 안 적힌 항목을 추측하지 않음 | 없음 |
| 10 | 취향 영역을 작업 항목으로 올리지 않음 | 없음 |
5번과 6번이 이 비서의 존재 이유입니다. 이 둘을 통과하면 재작업이 실제로 줄어듭니다.
⑦ 함께 쓰면 좋은 두 번째 비서
이미지 생성 프롬프트 다듬기 비서. 레퍼런스 설명을 넣으면 이미지 생성 도구용 영문 프롬프트로 바꿔 주는 비서입니다. 구조는 훨씬 단순합니다.
[역할] 이미지 생성 프롬프트 작성 보조.
[입력] 원하는 이미지에 대한 한국어 설명.
[출력] ① 영문 프롬프트 ② 제외할 요소(negative) ③ 바꿔 볼 변형 3가지
[금지] 특정 작가·브랜드 스타일을 그대로 지정하지 않는다
마지막 금지 항목은 저작권 시비를 피하기 위한 것입니다. 실무에서는 스타일을 이름이 아니라 특징으로 기술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도구별 문법은 Midjourney 기초와 Stable Diffusion 기초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성공 판정
- 시험 10문항 중 8개 이상, 5·6·8은 반드시 ○
- 피드백을 받고 작업 시작 전에 되물을 질문이 실제로 나감
- 같은 사유로 재작업하는 횟수가 줄어듦
흔한 실패
"되물을 게 너무 많이 나온다." 처음에는 정상입니다. 답을 받을 때마다 "모호한 표현 사전"에 추가하십시오. 몇 주 지나면 확 줄어듭니다.
"클라이언트에게 그대로 보내기엔 딱딱하다." 4번 질문 목록은 내부 정리용입니다. 보낼 때는 문장을 다듬으십시오. 필요하면 "정중한 메일 형태로 다시 써줘"를 이어서 시키면 됩니다.
"충돌을 못 잡아낸다." 피드백을 여러 번에 나눠 넣어서입니다. 한 라운드의 피드백을 모아서 한 번에 넣으십시오. 충돌은 비교해야 보입니다.
다음 편 — 일반 사무직 — 메일·보고 초안 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