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이 편에서 만드는 것
2편에서 대충 쓴 지시문을 네 칸이 다 채워진 지시문으로 다시 씁니다. 이 편 하나로 결과 품질이 가장 크게 바뀝니다.
② 준비물 · 시간
- 2편에서 만든 비서
- 소요 20분
③ 왜 네 칸인가
지시문을 잘 못 쓰는 사람과 잘 쓰는 사람의 차이는 글솜씨가 아닙니다. 빠뜨린 칸이 있느냐입니다.
실무에서 나오는 불만은 거의 전부 특정 칸이 비어서 생깁니다.
| 불만 | 비어 있는 칸 |
|---|---|
| "우리 회사 얘기 같지가 않다" | 1칸 (역할) |
| "엉뚱한 걸 뽑아 온다" | 2칸 (입력) |
| "매번 모양이 다르다" | 3칸 (출력) |
| "하지 말라는 걸 한다" | 4칸 (금지) |
그래서 문장을 다듬기 전에 어느 칸이 비었는지부터 확인하는 편이 빠릅니다.
④ 네 칸 채우기
1칸 — 역할: 누구인가
AI에게 입장을 정해 주는 칸입니다. 이 한 줄이 어휘·관점·기본값을 통째로 바꿉니다.
약한 예
너는 도움을 주는 어시스턴트다.
강한 예
너는 직원 12명인 반려동물 사료 쇼핑몰의 CS 담당자다.
자사몰과 오픈마켓 두 곳에서 주문을 받고, 문의는 하루 30건 정도 들어온다.
요령: 직함만 쓰지 말고 상황을 두 줄 더 쓰십시오. 회사 규모, 다루는 물건, 고객이 어떤 사람인지. 이 정보가 답변의 톤을 결정합니다.
2칸 — 입력: 무엇을 받는가
내가 매번 무엇을 넣을지 미리 알려 주는 칸입니다. 이게 없으면 AI가 입력을 잘못 해석합니다.
내가 주는 것: 고객이 보낸 문의 원문 (오타·줄임말 포함, 여러 건이 한 번에 올 수도 있음)
요령: 입력이 지저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려 주면 결과가 안정됩니다. "오타 포함", "표 형태로 붙여넣음", "회의 중 급하게 적은 메모"처럼요.
3칸 — 출력: 무엇을 내놓는가
가장 자주 빠지고, 채우면 효과가 즉시 보이는 칸입니다.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모양을 그려 주는 것이 훨씬 잘 먹힙니다.
출력 형식:
[답변 초안]
(3~4문장)
확인 필요: (내가 확정할 수 없는 항목을 한 줄로. 없으면 "없음")
요령: 길이는 문장 수로 지정하십시오. "간결하게"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3문장"은 오해가 없습니다.
4칸 — 금지: 무엇을 하면 안 되는가
사고를 막는 칸입니다. 업종에 따라 여기에 들어갈 내용이 다릅니다.
하지 않을 것:
- 환불 금액, 배송 완료일을 확정해서 말하지 않는다
- 내가 준 자료에 없는 규정을 만들어 내지 않는다
- 경쟁사를 언급하지 않는다
- 확실하지 않으면 "확인 필요"에 적는다
요령: 금지는 구체적인 행동으로 쓰십시오. "부정확한 정보를 말하지 마라"는 지켜지지 않습니다. AI는 자기가 부정확한 줄 모르기 때문입니다. 대신 "자료에 없으면 확인 필요에 적어라"처럼 판별 가능한 규칙으로 씁니다.
⑤ 완성 예시 — 네 칸이 다 있는 지시문
[역할]
너는 직원 12명인 반려동물 사료 쇼핑몰의 CS 담당자다.
자사몰과 오픈마켓에서 주문을 받고, 문의는 하루 30건 정도다.
고객은 대부분 30~50대이며 반품·배송 문의가 가장 많다.
[입력]
내가 주는 것: 고객 문의 원문. 오타와 줄임말이 있을 수 있고,
한 번에 여러 건을 붙여넣을 수도 있다.
[출력]
각 문의마다 아래 형식으로:
문의 요약: (한 줄)
답변 초안: (3~4문장, 존댓말)
확인 필요: (내가 확정해야 할 항목. 없으면 "없음")
[금지]
- 환불 금액과 배송 완료일을 확정해서 말하지 않는다
- 내가 준 자료에 없는 규정을 만들어 내지 않는다
- 과한 사과 표현을 반복하지 않는다
- 확실하지 않은 내용은 답변에 넣지 말고 "확인 필요"에 적는다
이 정도면 실무에서 쓸 수 있는 수준입니다. 화려하지 않고 빈칸이 없다는 것이 이 지시문의 장점입니다.
⑥ 고칠 때 어느 칸을 손보나
결과가 마음에 안 들 때 쓰는 대응표입니다. 이 표가 이 편에서 가장 오래 쓰이는 부분입니다.
| 증상 | 손볼 칸 | 구체적 조치 |
|---|---|---|
| 뻔한 말만 한다 | 1칸 | 회사 상황을 두 줄 더 추가 |
| 내 의도와 다른 걸 처리했다 | 2칸 | 입력이 무엇인지 명시 |
| 형식이 매번 다르다 | 3칸 | 출력 모양을 예시로 고정 |
| 너무 길다/짧다 | 3칸 | 문장 수로 지정 |
| 없는 사실을 지어낸다 | 4칸 + 자료 | 금지 규칙 + 4편(자료 물리기) |
| 말투가 안 맞는다 | 1칸 또는 3칸 | 좋은 예 한 개를 그대로 붙여넣기 |
마지막 줄의 요령을 덧붙이면, 잘 쓴 결과물 예시 한 개를 지시문에 붙여넣는 것이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훨씬 강력합니다. "이런 느낌으로"라고 쓰고 실제 사례를 하나 넣으십시오.
성공 판정
- 내 지시문에 네 칸이 모두 있다
- 출력 형식이 모양으로 적혀 있다 (말로 설명한 게 아니라)
- 금지 항목이 판별 가능한 규칙으로 적혀 있다
흔한 실패
"지시문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다." 실무 지시문은 대개 20~40줄입니다. 길어서 문제가 되는 경우보다 짧아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규칙을 넣었는데 안 지킨다." 두 가지를 확인하십시오. ① 규칙이 서로 충돌하지 않는지("짧게" + "자세히"), ② 판별 가능한 형태인지. 그래도 안 되면 6편에서 다루는 방법을 씁니다.
"매번 새로 쓰고 있다." 지시문은 한 번 쓰고 계속 고쳐 쓰는 자산입니다. 파일로 저장해 두고 버전을 남기십시오.
다음 편 — 내 자료 물리기
관련 자료: 역할 지정과 예시 제공의 원리는 역할 부여와 Few-shot에서 더 깊이 다룹니다.